남제주군 대정읍에 위치한 사계리 해안도로는 자연의 집합체인양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룬다.
해안도로의 시작점인 사계리포구에 들어서면 금방이라도 옛 친구가 튀어나올듯한 자그마한 마을이 보이고, 이 작은 마을을 통해 5분가량 바다쪽으로 내려가 보면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면서 해안도로의 절정을 이룬다.
마치 해안을 둘러싸듯이 산방산과 송악산이 해안의 양쪽끝에서 방패처럼 버티고 있어서 그런지, 해안이 평온하고 안정감이 있다. 그리고 외로운 바다의 정서를 달래듯이 바다 한가운데 사이좋은 형과 아우의 모습을 지닌 형제섬이 찾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저 멀리 바다 건너에는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가 해안을 지키는 수문장처럼 신비스럽게 그자태를 드러내며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한다.